경주 양동(良洞)마을(중요민속자료 제 189호)은 선조들의 체취와 삶이 고스란히 간직되어 있는 곳이다. 마을 뒤편 안강(安康)뜰의 생산력을 바탕으로 형성된 부촌의 영광이 5백년 묵은 기와집으로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다.
경주에서 경주(慶州)~포항(浦項)간 산업도로를 16km 쯤 달려가면 안강 평야 끝자락에 1백50여 크고 작은 고가와 초가집이 펼쳐진 부채처럼 소담스럽게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조선 중, 후기에 걸치는 다양하고 특색있는 우리나라의 전통가옥 구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고건축 전시장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경주시 강동면 설창산(雪倉山) 기슭에 터를 잡은 양동마을은 1467년 이시애(李施愛)의 난(亂)때 공을 세운 손소(孫昭/1433~1484)와 외손자인 유학자 회재(晦齋) 이언적(李彦迪/1491~1553)의 후손들로 형성된 마을이다. 이곳은 민가로는 드물게 보물로 지정된 곳이 3곳이나 되며 중요민속자료 12곳, 향토문화재 11곳 등 문화재급 전통가옥이 즐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