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은 주로 천마총을 비롯하여 불국사, 석굴암, 박물관 등을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진 관광지를 둘러보고 난 후 경주를 논한다.
물론 많이 알려진 것이 유명하고 중요한 문화 유산임에는 틀림업지만 경주를 더욱 깊이 알려면 신라의 혼이 살아 숨쉬는 경주남산을 한번쯤은 올라갔다 와야 한다.
경주남산은 서라벌 남족에 우뚝 솟은 해발 468m의 금오산과 494m의 고위산에서 뻗어 내린 약 40여개의 등성이와 골짜기를 말하며 180여개의 봉우리가 있다. 온 산 넓게 퍼진 자락마다 아득히 먼 옛날부터 오늘에 이르는 흥망성쇠의 유서 깊은 역사와 간절한 전설이 서려있고, 때로는 젊은이의 심신 수련장이었으며, 나라를 지키는 산성이 되기도 하고, 백성들의 영험있는 신앙지이며, 불교의 성지였다.
이러한 신령한 산이지라 미술인들이 지성으로 당(當), 탑과 불, 보살을 다듬어 모셨으니 절터가 146곳을 헤아리고 석불과 마애불이 118체, 석탑과 폐탑이 96기에 이른다.
또 수많은 고분과 왕릉이 어우러진 골짜기마다 문객들은 옷깃 여미어 향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