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능은 신라 제26대 진평왕(眞平王, 재위 579∼632, 김백정)이 모셔진 곳이다. 봉분의 높이 7.6m, 지름 38m로 둥글게 흙을 쌓은 원형 봉토분으로, 무덤 밑둘레에 자연석을 이용해 둘레돌을 둘렀으나, 현재 몇 개만 드러나 있다. 이 능은 아무런 시설 없이 평야 가운데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진평왕은 남산성(南山城)을 쌓았고, 명활산성(明活山城)을 개축하는 등 경주방위를 중요시하였다. 왕으로 있는 동안 고구려·백제와 싸움이 빈번했으며, 중국의 수(隋)나라·진(陳)나라·당(唐)나라와의 외교에 힘써 후일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는 기틀을 마련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