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에서 새벽부터 일어나 4시간 반을 달려 경주로 가족여행을 왔습니다. 첫번째 코스로 아이들이 보고 싶어하던 첨성대를 보러 대릉원으로 갔습니다 첨성대 앞에 신라옷체험부스를 지나는데 할머니들이 체험해보라고 권하셔서 딸아이 둘을 데리고 들어갔습니다. 한벌은 핑크색 여자옷,한벌은 초록색 남자옷... 각각 하나씩 입어보라고 권하시는데...말이 좋아 권하는거지... 애들 양쪽팔을 우악스럽게 잡아채서는 일루오라구...ㅠ 둘다 딸아이다보니 초록색 남자옷이 입기 싫었나봅니다.. 제대로 표현도 못하면서 고개만 저었는데....옆에 계시던 목소리 젤 큰 할머님께서 저더러 한마디 하시더군요... 애어메가 애들을 어떻게 교육을 시켰길래 애들이 이모냥이냐고... 입으라면 입을것이지....... 순간 제 귀를 의심했습니다...ㅠ 그런데....곧바로 인상을 쓰면서 딸아이들한테 한번더 말씀하시더군요.... 애 교육을 이렇게 시켜서 되겠느냐고..... 너무 황당해서 멍하고 서있는데 옆에 할머니가 위로해준다는게... 할머니가 나이 드셨으니 이해하라더군요....ㅠ 저희가 뭘 잘못한건지...전 아직도 이해도 안되고 분이 가라앉질 않습니다. 이렇게 첫날 일정은 엉망진창이되어 숙소에서 한숨만 쉬고 있습니다. 아무리 노인복지도 좋고...노년층 일자리 보충도 좋지만..... 나이를 떠나 근무를 하시려면 최소한의 교육정도는 받으셔야 할거 같네요.. 큰아이가 경주에 대해 공부도 많이 하고 직잡 코스까지 짜면서 큰 기대를 안고 왔는데... 너무너무 황당하고 기분이 불쾌하네요.... 이걸 어떻게 풀어야할지...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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